한국

선배사원 인터뷰

긍정적인 나르시시스트

정재형

UNIQLO KOREA

인천지역 슈퍼바이저

(現:잠실지역 슈퍼바이저)

2009년 8월 입사, 코엑스 부점장, 신도림점 점장을 거쳐
2012년 8월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과 맞먹는
명동중앙점의 전 층을 담당하는 스타 점장을 거쳐
슈퍼바이저를 하고 있다.

180㎝가 넘는 키, 몸에 피트하게 붙는 블랙 슈트에 록 밴드 보컬 같은 헤어스타일, 무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서른두 살의 청년 정재형 씨. 그는 인천지역 슈퍼바 이저이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매출과 맞먹는 규모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총책임 자가 열정과 패기가 뒤섞인 갓 서른을 넘긴 청년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유니클 로의 모습이다.
정재형 씨의 아침은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명동중앙점의 총점장이 된 첫 출근 날, 승진의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너무 크고 버거운 책임이 무서워 눈물도 흘렸단다. 하지만 주위에서 “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었고, 스스로에게 ‘잃을 게 없다, 해보 자’라고 다독이며 용기를 북돋웠다. 이제는 매장 내 200명가량의 직원과 일일이 인 사를 나누며 격려하고 전 층을 다니며 고객을 관찰한다. 예전에는 상사의 피드백을 받았다면 요즘은 가장 무섭고 소중한 고객의 피드백에 귀 기울인다. 명동중앙점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포,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매장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비 전을 목표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늘 평범한 다수보다는 눈에 띄는 리더가 되고자 한 정재형 씨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고 싶었다. 부모님께 경제적 여유가 있었지만 빨리 돈을 벌어 일찍 독 립하고 싶은 마음에 기계공고를 졸업했고, 2000만 원을 모아 베이징으로 유학을 가 서 경제무역을 전공했다. 베이징 유학 시절, 자신을 브랜딩 하는 목적으로 티셔츠를 입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 티셔츠 공장을 찾아가 상호명도 등록하고 제작도 해보았다. 그는 한번 마음을 먹으면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러던 중 유니클로 의 UT를 보고 이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꿈을 좀 더 빨리 이룰 수 있 을 것이라 판단했다. 막상 들어와서 보니 회사의 모토가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 고, 세계를 바꾼다’였다. 그의 가치관과 똑같았다.

초심을 믿고 절대 의심하지 말라

베이징 유학에서 돌아와 아르바이트로 유니클로에서 일하기 시작해 점장 후보자로 입사한 정재형 씨는 제로베이스에서 일을 했다. 직원을 채용하고 매장을 만들고, 룰 을 정하는 모든 일을 혼자 담당했다. “벅차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지만 스트레스보다 스스로 성장한다는 희열이 느껴졌어요. 일의 압박이 계속될수록 내가 생산성이 있 는 사람이구나, 살아 있구나 하는 긍정적인 존재감이 들었지요.” 점장으로 일하면서 늘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저렇게 해보면 어떨까? 궁리하기를 좋아하는 정재형 씨 는 울트라라이트다운(ULD)의 장점인 가볍고 부피가 작은 것에 포커스를 맞춰 포켓 사이즈로 진열하여 판매한 적도 있다. 고객의 관심을 끌고 마음을 움직인 전략은 판 매율 급증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규모 점포는 솔선수범하면 충분히 매 장을 꾸려나갈 수 있지만 좀 더 큰 점포에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두세 명의 스 태프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정재형 씨에게 입사 4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한 비결을 물었다. “회사는 기회를 줍니 다. 크는 건 스스로의 몫입니다. 유니클로에서 보낸 4년간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흔 하고 진부한 말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스스로를 다그쳤습니다. 초심을 믿고 절대 의심하지 않고 그 이상으로 일하면 입사 초기에 작성한 커리어 플랜보다 더 빨 리 승진의 기회가 옵니다. 입사 2년 만에 대형 점포의 점장이 된 것은 남들보다 1.5 배 열심히 뛰니까 1.5배 빨리 목표를 이룬 경우입니다. 명동중앙점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제게 주어진 큰 기회고요. 동료나 선배들보다 파격적으로 승진한 제게 예전에 는 ‘튄다’라고 보는 좋지 않은 시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들이 ‘재형이처 럼 해라’라는 말을 해줄 때 기분이 좋습니다. ”
20대 때 중국에서 흑인 친구들과 랩 배틀을 붙었을 정도로 랩을 좋아하는 정재형 씨 는 유니클로가 주최하는 록 페스티벌을 여는 꿈을 꾼다. 타이틀은 <유니록 페스티 벌>. 미국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문화 축제를 만들고 싶다. “실력 있는 밴드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유니클로가 진출한 나라에서 동 시에 록 페스티벌이 열리도록 하고 싶어요. 페스티벌에 출연한 밴드의 이미지와 레 코드 회사와 컬래버레이션한 페스티벌 기념 UT 티셔츠를 입고 오면 무료 입장입니 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프린트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한마음으로 축 제를 즐기는 거죠. 유니클로가 실력 있는 인디 밴드를 지원하고 문화 콘텐츠가 막강 한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고 싶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피곤을 핑계로 휴일에 잠만 잤지만 요즘은 서핑을 배우고 즐긴다. 인 생을 한 권의 책이라고 할 때 백지로 덮고 죽는 건 억울하고 뭘 하더라도 꽉꽉 채워 살고 싶어졌다고. 서핑을 배우면서 커다란 파도를 만났을 때 움츠리면 되레 물에 빠 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파도 타기를 즐기면 파도를 타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단 순한 진리를 배웠다. 서른아홉에는 유니클로 아시아 전체를 책임지는 대표가 되고 싶다는 정재형 씨.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그는 다른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 근거 없는 미래를 좇아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하기보다 초라한 일이 맡겨지 고 외로움이 엄습해도 스스로를 믿고 의심하지 않고 정진하는 것이 원하는 꿈에 도 달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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