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사원 인터뷰

인생 직장을 만났어요

김승주

UNIQLO KOREA

영업 4팀 대전 둔산점 점장

2012년 2월 PN으로 입사, 2014년 9월 사원 승급을 거쳐 대전 둔산점의 점장을 맡고 있다.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2012년 12월 처음 스태프로 입사해 현재는 둔산점 점장직을 맡고 있는 김승주라고 합니다. 점장으로서 점포의 전략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그 밖에도 재고 관리, 인사 육성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 스태프로 입사했을 당시에도 지금의 모습을 꿈꿨나요?

‘완전실력주의’라는 슬로건, 스태프 출신 점장 사례 등에 반해 지원하고 입사하게 되었지만 제가 이렇게 점장이 될 수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어떻게 보면 상상하지 못한 전개죠. 취업하기 전 사업을 하며 지게 된 빚을 빨리 갚아야 했고, 그래서 직장으로 서둘러 찾을 수밖에 없었고 그때 마침 된 게 유니클로의 사원 모집 공고였어요. 사실 유니클로에 대한 이미지는 ‘가성비 좋은 브랜드’ 정도였는데, 일하기 전까지는 유니클로가 제가 이렇게 오래도록 일하게 될 직장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입사 전에 사업을 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일이었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 졸업하면 의류 사업에 도전 해봐야겠다 생각했었어요. 꾸준히 사업 구상도 해 놓았고요.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군대에 다녀왔고 전역 후 학교에 복학하면서 운 좋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당시 대전시에서 시행한 청년사업 지원프로젝트에 참가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거든요. 고등학교 때 구상 해놨던 내용들을 발전시켜 직접 의류를 디자인하고 일주일 동안 주문을 받아 입금된 수량에 맞게 소량 제작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운영, 2년 정도 유지했지만 경쟁사가 많아지고 소량 제작에 대한 단가 문제도 생기고 결과적으로 수익이 크지 않아 결국 빚을 떠안고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저의 빚을 빛으로 만들어 준 게 지금의 유니클로예요.”

사업을 하다가 회사 생활을 한다는 게 어렵진 않았나요?

입사하고 처음 3개월 동안은 정말 힘들었어요. 결제, 피팅룸, 상품 정리 및 보충, 하다못해 청소까지 배워야 할 업무의 양은 엄청났고 상대해야 하는 고객님의 수도 상상 이상으로 많았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어린 나이이기도 했고 회사 생활은 처음이어서 윗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잘 몰랐어요. 입사 후 한 달 동안은 업무가 늘지 않아 매일 혼났던 기억뿐이었죠.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 싶어, 정신을 다잡고 매일 자기 전까지 어떻게 하면 일 처리를 빠르게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인정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선배 스태프들에게 물어보고 노하우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능력도, 스태프들과의 친밀도도 상승시킬 수 있었어요.

현재의 점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 과정도 궁금해요.

당시 절박했던 전 열심히 해야만 했어요. 입사 후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과 회사 비전을 몸소 체험하며 6개월마다 부여되는 승급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죠. PN 때는 기본 행동, CS 등에서 다른 스태프들의 모범이 되고자 했고, 맡은 업무 이상의 것을 배우고자 점장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어요. 다른 사람을 트레이닝 할 수 있는 AP, 시간대별 점장 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SP의 기대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결과 사원으로 승급할 수 있었고 부점장, 점장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어요. 노력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니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완전실력주의’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신 거네요.

네 맞아요. 사실 일하기 전엔 ‘완전실력주의’라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나도 될 수 있겠구나 싶었죠. 제 첫 점장님도 스태프 출신이었거든요. 스펙이나 근속년수에 상관없이 결과를 내는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목표를 높게 설정하게 되고, 또 그걸 이루려고 더 노력하게 되는 선순환의 구조인 거예요.

유니클로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처음 입사했을 때 신입 연수를 받았어요. 그 때 나의 3년간 목표를 글로 작성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순간이 아직도 또렷하고 생생해요. 나의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그 시간 동안 정말 집중했었거든요. 그 때 그런 계획 없이 근무했다면 나는 과연 지금의 점장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당시 연수 강사님께서 계획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셨는데 저도 저희 스태프들에게 항상 그 얘기를 해주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 세운 계획, 실천 중인 계획이 있나요?

둔산점은 지난 5월에 오픈한 지점으로, 대전에 두 번째로 생긴 대형점이면서, 대전 통틀어 여덟 번째 오픈 지점이에요. 이미 대전엔 적지 않은 수의 매장이 있었기에 차별화된 점포 전략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세운 첫 번째 전략이 둔산점 오픈을 통해 대전 지역의 유니클로를 리브랜딩 하고 이를 통해 대전 지역 점포의 매출을 상승 시켜 다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겠다는 것, 두 번째가 충청 지역의 교육 센터가 될 수 있는 매장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기본’인데, 기본이 잘 갖춰진 스태프들을 육성해 이 스태프들을 대전의 다른 점포로 이동시켜 대전 지역 점포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어요.

처음 계획한 것처럼 잘 실행되고 있나요?

아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지만 SNS 발신, 마케팅과 연동한 매장 만들기, 개점 판촉 등을 통해 대전 지역의 매출을 같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중이에요. 둔산점은 처음 맡아보는 대형점이고 또 오픈점이기에 조직 및 점포를 운영하는데 있어 기존에 해왔던 곳들과는 다른 점이 많아요. 중압감과 부담감도 물론 있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기본에 충실해 업무에 임하다 보면 분명 한 단계 성장할거라고 생각해요.

기본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근무 기간이 오래될수록 할 수 있는 업무도 많아지고 숙련도도 높아지지만 기본 즉 기초적인 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모든 건 다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매일 오픈 전 고객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상태인지를 체크하고 오픈 후에도 고객이 쇼핑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는 없는지, 스태프들이 작업시 고객을 의식하고 있는지 수시로 지도하고 있어요. 마무리 단계에서는 점포운영일지를 확인하며 다음날 계획에 문제가 없는지도 체크하고요. 기본이 되는 내용들 중의 일부를 예로 든 것이지만 이러한 기본들이 잘 지켜질 때 고객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스태프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을까요?

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게 유니클로 점장이라고 생각해요. 유니클로는 타인의 인정과 스스로 느끼는 보람이라는 열매를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니까요. 지금 당장보다는 3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커리어 플랜을 작성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럼 당장 눈앞에 닥친 어려움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어떤 리더로 평가받고 싶은가요?

CS, 인사, 활기, 움직임, 근무태도, 성과 등 모든 부분에서 솔선수범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제가 먼저 실천하지 않고 어떻게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있을까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실천을 통해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도 궁금해요.

지금 당장은 한 단계 더 승급해 대전 지역의 관리자, 코치가 되는 것이 목표고요. 더 나아가 3년 후쯤엔 미국 지사에 나가 일해보고 싶어요. 넓게 봤을 땐 미국 지사 대표까지 하고 싶고요. 물론 그만큼 더 많이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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