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배사원 인터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거

남정호

UNIQLO KOREA

영업 1팀 슈퍼바이저(SV)

(現: 영업 3팀 팀장)

2009년 2월 입사. 점장과 본사 신점팀(신규 점포 오픈에 관여하는 팀), 영업지원팀을 거쳐 현재명동 지역의 일곱 점포를 담당하는 슈퍼바이저(SV)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9월부터는 SV들을 관리하는 팀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

박아영

UNIQLO KOREA

영업 1팀 명동중앙점 부점장

2011년 2월 입사. 수원 매장에서 경력을 시작해 충청도-부천-부평-홍대 등을 거쳐 현재 명동 중앙점의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1년 반 동안의 육아휴직에서 돌아온 뒤 빠르게 적응하며 ‘재고팀 육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서비스는 팀워크에서부터 시작된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던 남정호 씨는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첫째, 회사뿐 아니라 나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곳인가. 둘째, 세계를 무대로도 뜻을 펼쳐볼 수 있는 곳인가. 일문학과 경영학을 함께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유니클로는 두 가지 조건 모두를 충족하는 기업이었다. 특히 ‘세계수준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말이 믿음을 줬다. 학교 다닐 땐 늘 중간 위치에 만족하던 그였지만,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는 회사와 함께 도약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유니클로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꼈던 건 2-3년차 때 또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였다. 보통 친구끼리 모이면 자기 회사에 대한 불평 불만을 늘어놓기 마련이다. 막내이거나 후배가 한 명 정도 있는 상황에서 그 이상 고민이 발전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유니클로에서는 단시간에 하나의 점포를 책임지는 점장이 된다. 스무 명 정도의 후배 직원들과 함께 점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남정호 씨의 고민은 친구들과 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었다. ‘우리 회사 직원들도 저런 고민을 하겠구나.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직원들을 경영자로 육성한다는 회사의 방침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현재 명동지역의 SV로서 남정호 씨가 수행하는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각 점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지원,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부와 함께 기업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 “점포마다 상황이 달라요. 매출이 높은 반면 수익이 크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면, 목표에 비해 매출은 부진하지만 이익으로 따지면 큰 문제가 없는 곳도 있어요.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겠죠. 디스플레이 방법을 바꾼다든가 하는 식으로. 경력이 많지 않은 점장이 배치될 경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가르쳐야 하고요.” 남정호 씨는 유니클로 구성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서비스’를 꼽는다. 여기서 서비스란,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팀원들에 대한 서비스도 포함된다. 일의 특성상 한두 명이 아무리 좋은 퍼포먼스를 내더라도 나머지 문제들이 노출되면, 고객들은 나쁜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 일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서로 케어하고, 서로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러한 마인드가 결여되면 팀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결국은 팀워크를 위한 서비스인 셈이다.

입사 후 남정호 씨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예전엔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으면 남 탓,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좀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난 이거 못 해!’가 아니라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부터 들거든요.” 리마인드가 필요할 땐 자기계발서의 도움도 받는다. 최근엔 『타이탄의 도구들』, 『엘리트 마인드』 같은 책을 통해 성공한 사업가들이 어떤 마인드로 일하는지 보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점장, 본사 신규 점포 관리팀, 영업 지원팀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본 그는 이제 9월부터 팀장으로서 SV들을 관리하는,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때가 되면 해외의 유니클로 인지도가 낮은 지역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일도 해보고 싶다는 남정호 씨. 그의 시선은 더 먼 곳을 향해 있다.

재고관리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다

대학교 졸업 후 화장품회사에서 일하던 박아영 씨는 일본 여행 중 유니클로를 방문했다. 그가 충격을 받은 건 한 매장에서 20대 커플, 노부부, 유모차를 끄는 여성이 쇼핑하는 장면. 연령별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나뉘는 한국과 달리 다양한 연령층이 한 공간에서 옷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후 이직을 준비하면서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지원서를 넣었다.

매장 내에서 재고관리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다. 그러나 명동중앙점은 점포 네 개가 모여 있는 정도의 규모이기 때문에 별도로 재고를 컨트롤하는 팀이 필요하다. 박아영 부점장은 각층의 스태프에게 재고업무를 교육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친구들에 비해 저는 회사의 방침을 아무래도 좀 더 잘 이해하고 있어요. 교육할 때 이것들을 더 쉽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요. 가능하면 내 말로 바꿔서 설명하는 편이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니클로에서는 잘 팔리는 색상, 패턴, 사이즈까지 철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재고 관리는 ‘분석’까지 겸하는 업무인 것이다. 그의 말처럼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재고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일단 좀 세심해야 돼요. 작은 거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봐야 돼요.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실행력이 필요해요. 재고 분석을 아무리 잘 해도 매장에 나와 있지 않으면 고객님 입장에선 못 사는 거잖아요. 그래서 고객이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체크하려는 태도가 필요해요.” 박아영 씨는 입사 전부터 ‘이렇게 하면 왜 안 돼?’ 하는 의문을 자주 품었다. 당시엔 집착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일을 할 때 이 집착은 ‘끈질김’이 되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유니클로에서 일하기 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본인의 장점이었다.
부점장이 되고, 후배 직원이나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달라진 점도 있다. 이젠 예전처럼 ‘이거 못 할 것 같다, 안 될 것 같다.’는 말은 하지 않으려 한다. 본인이 하는 말에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반응하니까. 이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박아영 씨는 물론 다른 직원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많이 내놓는다. 유니클로가 강조하는 문제해결능력이 조직에 긍정적으로 미친 영향 아닐까.

유니클로는 박아영 씨를 성장시켜온 원동력이다. 사실 육아 휴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만 해도 자신감이 없었다. 목표도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나 선배 직원들의 서포트를 받으며 조금씩 업무에 적응했고, 이젠 스스로 복직 후 2년이 입사 이후 가장 많이 성장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항상 높은 목표를 요구해요. 업무지 이동이 있거나 다른 업무를 맡길 때도 늘 직원들이 잘해내기를 기대하거든요. 근데 그만큼 서포트를 해줘요. 예전엔 할 수 없었던 일인데, 조언을 듣고 지원을 받으며 일하다 보면 해낼 수 있게 되는 그 시점이 분명히 오더라고요.” 유니클로 매장은 다양한 지역에 분포해 있고, 각 지역의 특성이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박아영 씨는 각 매장에 맞는 재고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제 재고팀을 육성하는 SV, 유니클로의 재고 전문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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